충치가 잇몸 아래까지 깊게 진행됐거나, 치아가 잇몸 근처에서 부러진 경험이 있으신가요? 이런 경우 “뽑아야 한다”는 말을 들으실까 걱정하며 치과를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남아 있는 치아 뿌리 상태에 따라 발치하지 않고 치아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오늘 말씀드릴 치관 확장술입니다.
치관 확장술이란 무엇인가요?
치관(crown)은 잇몸 위로 드러난 치아의 머리 부분을 말합니다. 이 부분이 너무 짧거나 잇몸에 덮여 있으면 크라운을 씌울 자리가 부족해집니다.
치관 확장술은 치아를 감싸고 있는 잇몸, 필요한 경우 잇몸뼈의 일부를 다듬어 치아가 잇몸 위로 더 드러나게 하는 치료입니다. 없던 치아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잇몸에 가려져 있던 치아 구조를 밖으로 노출시키는 개념이라고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어떤 경우에 고려하게 되나요?
1. 보철 치료를 위한 경우
충치가 잇몸선 아래까지 파고들었거나 치아가 잇몸 가까이에서 파절된 상황입니다. 크라운이 치아를 충분히 붙잡아야 오래 유지되는데, 남은 치아 높이가 부족하면 보철물이 잘 빠지거나 재충치가 생기기 쉽습니다. 이때 치관 확장술로 건강한 치아 면을 확보한 뒤 보철을 진행하게 됩니다.
2. 잇몸 라인이 고르지 않은 경우
웃을 때 잇몸이 많이 보이거나 치아 길이가 짧아 보이는 경우, 심미적인 목적으로 잇몸 라인을 정리하기도 합니다.
치료 과정과 회복은 어떻게 되나요?
부분 마취 후 잇몸을 정리하고, 필요하면 치아 주변 뼈의 높이를 함께 조정합니다. 시술 자체는 비교적 짧게 끝나는 편이지만, 잇몸이 안정되기까지는 보통 몇 주에서 그 이상의 기간이 필요합니다.
잇몸 조직이 자리를 잡은 뒤에 본을 떠야 보철물이 잇몸과 잘 맞물리기 때문에, 최종 크라운은 충분히 기다린 후 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회복 기간과 경과는 개인의 잇몸 상태, 치아 위치, 전신 건강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모든 치아에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치아 뿌리가 세로로 갈라졌거나, 잇몸뼈를 다듬었을 때 인접 치아나 뿌리 지지에 무리가 가는 경우에는 다른 방법을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치아를 살리는 방향이 항상 최선의 선택이 되는 것은 아니며, 남은 뿌리 길이와 주변 뼈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리하며
치관 확장술은 잇몸에 덮여 짧아진 치아를 다시 활용할 수 있게 돕는 치료 방법입니다. 발치를 피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지만, 적용 여부는 치아마다, 사람마다 다릅니다.
“이 치아는 못 쓴다”는 이야기를 들으셨더라도 방사선 사진과 잇몸 상태를 다시 살펴보면 다른 선택지가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은 직접 구강 상태를 확인해야 가능하므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미소안치과에 내원하셔서 상담받아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