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다가 특정 치아로 씹었을 때만 ‘찌릿’한 통증이 스치듯 지나간 적 있으신가요? 그런데 막상 다시 씹어보면 아무렇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는 전혀 불편하지 않습니다. 이런 애매한 증상 때문에 ‘별일 아니겠지’ 하며 몇 달을 넘기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통증은 치아에 미세한 금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신호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치아 균열 증후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치아 균열 증후군이란 무엇인가요?
치아 균열은 치아에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가느다란 금이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충치처럼 구멍이 뚫린 것이 아니라 머리카락처럼 얇은 선이 생기는 것이라, 일반 엑스레이에서도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생기나요?
특별한 사고가 없어도 생길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친 이갈이나 이를 꽉 무는 습관, 딱딱한 음식을 즐겨 드시는 식습관, 치료 범위가 큰 치아, 나이가 들며 약해진 치질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어금니는 씹는 힘이 집중되는 부위라 균열이 잘 생기는 편입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살펴보세요
치아 균열의 증상은 충치나 잇몸 질환과 달리 조금 독특합니다.
씹을 때만 아픈 통증
가장 흔한 신호입니다. 음식을 씹는 순간, 특히 무는 힘을 풀 때 순간적으로 시큰한 통증이 옵니다. 금이 간 부위가 벌어졌다 닫히면서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차가운 것에 시린 느낌
찬물이나 아이스크림에 유독 시리게 반응하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 균열이 깊어지면 뜨거운 것에도 반응하거나, 아무 자극 없이도 욱신거릴 수 있습니다.
어느 치아인지 모르겠는 통증
환자분들이 가장 답답해하시는 부분입니다. 분명 아픈데 위인지 아래인지, 어느 치아인지 특정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모호함 자체가 치아 균열을 의심해볼 만한 단서가 됩니다.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치료 방향은 금이 어디까지, 얼마나 깊게 진행됐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균열이 치아 바깥쪽에 얕게 있다면 해당 부위를 다듬고 수복하거나, 치아를 감싸는 크라운으로 더 이상 벌어지지 않게 보호하는 방법을 고려합니다. 금이 신경까지 도달한 경우에는 신경치료 후 크라운을 씌우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균열이 뿌리 아래까지 깊게 내려간 경우에는 치아를 살리기 어려워 발치를 논의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치아 균열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선택할 수 있는 치료의 폭이 넓어집니다.
이갈이 관리도 함께
균열의 원인이 이갈이나 악물기 습관이라면, 치료 후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야간 장치 사용이나 생활 습관 조정을 함께 안내해 드립니다.
정리하며
씹을 때만 찌릿한 통증, 원인을 알 수 없는 시림, 어느 치아인지 모를 애매한 불편감. 이런 신호가 반복된다면 치아 균열을 한 번쯤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같은 증상이라도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고, 균열의 깊이와 위치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달라집니다. 글만으로 스스로 판단하기보다는, 불편한 증상이 계속된다면 가까운 치과에 내원하셔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미소안치과는 환자분의 상태를 충분히 살피고, 이해하실 수 있도록 설명드리겠습니다.